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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한국의 지형은 바뀔 것인가?

푸른바다거북이 2025. 4. 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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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이미 우리 눈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최근 한국의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소식은 우리에게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한반도의 모습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까요?

가속화되는 한국의 해수면 상승

최근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해수면은 지난 35년간 매년 3.06mm씩 높아져 총 10.7cm 가량 상승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과거보다 최근의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004년~2013년까지 10년간 약 2.8cm 상승한 것과 비교해 이후 2014~2023년까지 10년간 약 3.9cm 올라, 상승폭이 1.1cm 가량 더 높아졌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상승 속도에 차이가 있어요. 동해안(연 3.46mm)이 가장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서해안(연 3.20mm), 남해안(연 2.74mm) 순입니다. 특히 울릉도는 연 5.11mm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요. 제주도 역시 연 4.44mm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해수면 상승 예측

앞으로 해수면은 얼마나 더 상승할까요?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온실가스 저감 노력 없이 지금과 같은 탄소 배출을 지속할 경우 국내 주변 해역의 해수면 높이가 2050년까지 25cm, 2100년에는 82cm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더 구체적으로, RCP 8.5 시나리오(온실가스 고배출 시나리오)에 따르면, 21세기 후반기(2071-2100년)에 남해안과 서해안이 각각 65cm, 동해안이 99cm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100년경에는 동해안이 현재보다 약 130cm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예측도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이 한국 지형에 미치는 영향

그렇다면 이러한 해수면 상승은 한국의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1. 저지대 연안 지역의 침수

가장 직접적인 영향은 저지대 연안 지역의 침수입니다. RCP 8.5 시나리오 적용 시 여수, 기장 지역 등 주요 연안 도시의 저지대는 침수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서해안은 조차가 큰 지역으로, 소래포구와 같이 이미 대조기 때 침수가 많이 되는 지역은 해수면 상승 시 더 심각한 침수를 겪을 것입니다.

2. 해안선의 변화

해수면이 상승하면 현재의 해안선이 내륙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는 한반도의 해안 지형을 크게 바꿀 수 있어요. 특히 평평한 서해안과 남해안의 해안선이 크게 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담수의 해수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바닷물이 내륙으로 침투하면 담수가 해수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는 연안 지역의 식수원과 농업용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4. 섬 지역의 축소 또는 수몰

제주도나 울릉도와 같은 섬 지역은 해수면 상승률이 높아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작은 섬들은 일부 또는 전체가 수몰될 위험도 있어요.

5. 해양 생태계의 변화

해수면 온도 상승과 함께 해수면이 상승하면 해양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이는 한국 연안의 생물다양성과 어업 자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대응 방안은 있을까?

해수면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선 두 가지 접근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기후변화 완화입니다. 화석연료 사용 최소화와 재생에너지 전환 등 온실가스 저감 노력이 잘 실현되면 국내 해수면 높이가 2050년까지 20cm, 2100년에는 47cm까지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훨씬 낮은 수치입니다.

둘째는 해수면 상승에 대한 적응 대책입니다. 연안 지역의 침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조제 건설, 해안 도시 계획 재수립, 위험 지역 주민 이주 지원 등의 정책이 필요할 것입니다.

마치며

해수면 상승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이미 진행 중인 현실입니다. 한국의 지형은 앞으로 수십 년 내에 눈에 띄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반도의 윤곽, 해안선, 그리고 섬들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기후변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의 우리 선택이 미래 세대가 보게 될 한반도의 모습을 결정합니다. 기후변화 대응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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